종합주가지수가 600선 안팎에서 맴돌자 투신권에서는 간접투자 적기가 왔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한국 증시의 지수 600선 미만은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져 반등가능성이 크고 추가 하락시도 리스크가 어느때 보다 낮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투신권은 한마디로 반등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전문가가 짠 투자전략에 따라운용되는 펀드 등으로 수익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간접투자를 권하고 있다. 2일 한투증권에 따르면 지난 90년 이후 종합주가지수 흐름을 분석한 결과, 지수600을 기준으로 손실 비율은 8.3%인데 반해 이익 비율은 20%로 상대적인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볼때 정부의 투기억제로 인해 매력이 감소할 부동산이나 풍부한 유동성으로 실질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는 은행예금에 비해 유망한 주식이나 주식관련 상품에 투자할 시기라는 것이다. 미래에셋투신도 최근 과거 10년간의 코스피200지수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종합주가지수 600선 전후의 지수대에서 주가가 30% 이상 상승한 경우는 60% 이상이었다며 현 지수대가 주식관련 투자에 유리한 시기로 보고 있다. 투신사 사장들도 이같은 의견에 공감하고 있다. 김호중 대한투신 사장은 "지수 600 이하에서 주식을 사더라도 550 이하로는 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작다"며 "미-이라크전 관련 부정적인 측면은 이미반영됐고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엔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새 정부의 북핵문제 해결 가능성과 PC교체 수요로 인한 IT(정보기술)분야의 호전을 바탕으로 한 전반적인 미국 경기의 회복 가능성 등이 주가 하락 보다 상승에 무게를 둘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명의 SK투신 사장은 "주가지수의 과도한 하락으로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1년을 보고 투자할 경우 반등시점이 3개월이냐 6개월이냐의 문제일뿐 주식상품이 은행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지수 상승을 억눌러온 이라크전 관련 불확실성이 해결되면 방향성을 잃고 떠도는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들은 주가 상승에 강한 신념이 있으면 `인덱스형 펀드'를, 주가가 반등이후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면 `전환형 펀드'를, 주가상승에 따른 고수익을 목표로 할 경우엔 `순수 주식형 펀드'를 각각 선택하도록 권장했다. 지난달 종합주가지수는 600포인트로 출발해 한달내내 575∼616포인트 박스권에 머물렀으며 코스닥지수도 41.7∼44.3선에서 등락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