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을 지휘하게 될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관이 26일 고위 지휘관들과 작전계획에 대한 조율을 벌였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이날 카타르 아스-사일리야 캠프에서 바레인,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에 주둔중인 육.해.공군 및 특수부대 지휘관들과 수시간 동안 회동을 가졌다. 그는 미군 및 연합군은 `인간 방패'의 일환으로 이라크내 타격 목표물에 배치된 민간인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비 전투요원들의 사상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100% 성공적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쟁이 일어나면 플로리다 탬파에 있는 중부사령부나 항공지휘소에서 작전지시를 내릴 수도 있지만 카타르의 수도인 도하 외곽 아스-사일리야 캠프에서 전쟁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스 사령관이 아스-사일리야 캠프를 방문함으로써 개전이 임박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으나 보좌관들은 그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지도자들과의 추가 협의를 위해 다시 미국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영 전투기들이 이날 이라크 전투기가 비행금지 구역에 진입한 후 이라크 남부의 통신시설 2곳에 대한 폭격을 단행했다고 중부사령부가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공격은 이라크 공군이 남부 비행금지 구역을 위반한 후 단행됐다"며 바그다드-알 쿠트 및 알 쿠트- 나시리야 사이의 광케이블 중계기가 타격 목표였다고 말했다. 또 이집트 항만 당국은 3척의 미 해군 보급선이 25∼26일 이틀에 걸쳐 수에즈 운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총 25만여명에 이를 걸프지역 파견 병력을 지원할 해군 함대의 증강을 위해 이달들어 최소한 11척의 미군 전함과 21척의 영국 전함 및 보급선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했다. (캠프 아스-사일리야.워싱턴.이집트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