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컨퍼런스보드는 매달 5천가구를 대상으로 경기 고용 소득 주택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현재 의식(평가지수)과 향후 6개월 후의 전망(기대지수)을 조사,이를 가중평균해 소비자신뢰지수를 발표한다. 이 지수는 매달 마지막 화요일에 나온다. 소비자신뢰지수의 상승은 소비지출의 증가 신호로 인식된다. 미국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지표다. 특히 해당 월에 발표된다는 점에서 시의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2월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의 79에서 77로 떨어져 93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4일 이 지수와 함께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인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도 82.4에서 79.2로 하락한 바 있다. 이라크전쟁 같은 지정학적 위험들이 해소되기 전까지 소비심리가 상승 반전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이효근 수석연구위원은 "소비심리 악화가 기업들의 생산 및 투자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