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24일 재무부를 비롯한 3개 부처 장관이 곧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신문 보도에 대해 강력부인하면서 내각 개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슈뢰더 총리는 이날 사민당 지도부 회의에서 "내각 개편 보도는 전적으로 꾸며낸 이야기이며 진실이 아니다"면서 "제멋대로 꾸며내 소동을 일으키는 것은 최소한언론이 할 일이 아니며 경멸감만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에 앞서 대중 일간지 빌트는 24일 슈뢰더 총리가 지난해 9월 총선 이후 5개월 만에 한스 아이헬 재무, 울라 슈미트 보사, 오토 쉴리 내무 등의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재무장관으로는 슈뢰더 총리의 출신 주인 니더작센주의 지그마르 가브리엘 주총리, 보사장관으로는 플로리안 게르스트너 노동청장, 내무장관으로는 올라프 숄츠 사민당 사무총장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슈뢰더 총리의 측근들은 노동시장과 건강 및 연금보험 등에 대해 신속한 개혁을 추진하는 한편 침체된 정부 분위기를 일신하고 새 출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개각을 검토중이라고 평했다. 적녹연정은 지난해 9월 총선에서 간발의 표 차이로 재집권하는데 성공했으나 선거공약을 뒤집고 각종 세금을 인상했으며, 400만 명이 넘는 실업자 문제와 장기 경기침체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했으며,지지율은 25년 래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다 슈뢰더 총리는 재정적자 축소와 경기부양을 위해 노동시장 규제를 완화하고 건강 및 연금보험 혜택을 줄이는 등의 적녹연정 2기 경제.사회 기본 정책을 내달 14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슈뢰더 총리는 적녹연정 1기 4년 동안에 재무와 법무를 비롯한 장관 9명을교체한 바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