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개발계획(UNDP)은 23일 전세계에서 현재 12억명 이상이 하루 1달러(1천200원)도 안되는 생활비로 연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UNDP는 또 이들의 상당수가 아시아 주민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빈곤퇴치목표 달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UNDP는 한국 등 아시아국과 비정부기구(NGO) 대표 및 유엔 관계자들이 참석한가운데 이날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개막된 아-태지역 개발목표 점검회의에 즈음해 이같이 밝혔다. 사흘간 계속되는 이번 회의는 지난 2000년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밀레니엄 개발목표들'(MDGs)의 추진상황을 논의키 위해 열렸다. 모우두드 아메드 방글라데시 법무장관은 개막연설에서 아-태지역, 특히 남아시아의 MDGs 달성을 위해 역내협력을 강화하자고 촉구했다. 아메드 장관은 아시아의 빈곤 및 문맹 퇴치목표를 달성하려면 정부와 시민사회,정치인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글라데시의 빈곤이 반감됐고 전체 인구의 98% 이상이 `안전한 식수'를마시고 있으며 3%였던 인구증가율도 1.48%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식량생산도거의 자급자족할 수 있을 만큼 늘어났다고 그는 덧붙였다. 워크숍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한국과 이란,말레이시아,스리랑카,동티모르,캄보디아,베트남 등이 참석했다고 UNDP는 밝혔다. UNDP는 MDGs가 기술적 타당성이 있고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데도 세계가 "2015년까지 이를 달성하려는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피즈 파샤 UNDP 아.태 사무소장은 세계화와 MDGs가 상호보완적이라며 "빈곤문제를 우선 해결하지 못하면 실제로 우리 모두에게 위험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