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중도 좌파 정당들은 이라크 문제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지도자들이 곧 회동할 수 있을것이라고 이탈리아 제1 야당인 좌익민주당의 피에로 파시노 대표가 21일 밝혔다. 파시노 대표는 사민당 출신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만난 후 기자들에게 유럽 사회주의 정당 관계자들이 21일 브뤼셀에서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세계를 안정시키기 위한 전쟁이 실제로는 불안정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데 의견을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슈뢰더 총리와 자신은 "이번 위기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히고 현 단계에서 이라크에 관한 2차 유엔결의는 필요하지 않다는데도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은 내주 유엔 안보리에 2차 결의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EU가입을 희망하는국가들에 대해 경제는 EU와 함께 하면서 안보는 미국과 함께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이틀간의 일정으로 마케도니아를 방문중인 프로디 위원장은 "우리는 같은 지역의 구성원이며 따라서 역내정책도 같아야 한다"면서 EU 신규가입국들은 "경제는 EU와 함께 하면서 안보는 미국과 함께" 할 수는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로디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보유와 관련, 미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이달초 발표된 동유럽 10개국의 공개서한에 관해 언급한 것이다. 한편 EU외무장관들과 아랍연맹 고위 관계자들이 이라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오는 24일 브뤼셀에서 회동할 것이라고 EU외교관들이 21일 밝혔다. (베를린. 스코프제.브뤼셀 AFP.dpa=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