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1일 "중소기업은 경제를 떠받치는 바탕이자 풀뿌리"라며 "대기업 위주의 선택과 집중의 정책에서 탈피해 균형과 통합을 향한 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이날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대규모 조립공장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이런 경제환경의 변화속에서 중소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과 관련, "산업정책에서 선택과 집중은 매우 유용하게 쓰였지만 위험해질 수도 있다"며 "선택과 집중의 정책에서 탈피해 균형과 통합을 향한 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중소기업 기금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자금이 금리가 인하되면서 그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며 "향후 기금을 적절하게 줄이면서 이를중소기업을 위한 다른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당선자는 "여성 일자리를 비롯한 사회활동을 확대하면 잠재성장력을 0.9% 올릴 수 있다는 이론 구조를 가지고 여성활동의 확대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1조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벤처지정제도는 대체로 공정하게 작동했지만 로비 등 벤처 비리의원인이 되기도 했다"며 "시장시스템을 육성해 나가는 정책 방향에 맞춰 벤처지정제도를 시장평가로 대체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당선자는 "고용허가제는 시행하되 시행과정에서는 무리 없도록 협의할 것이며 지방중소기업청의 지방자치단체 이관문제는 중소기업 대부분이 원하지 않고 있는것 같으므로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당선자는 이밖에 "이번 선거때처럼 기업들로부터 자발적인 합법적인 후원금이외에는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