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표들은 21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초청 중소기업정책 토론회에서 국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세계 경제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 당선자는 "중소기업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할테니 기업활동에만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정책 토론회 내용이다. ▲조하연 연세대 교수=대기업 위주의 성장은 한계가 있다. 앞으로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균형발전되도록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 ▲노 당선자=국가발전을 위해 불균형 정책을 쓰지 않겠다. 희망을 상실한 사람은 공동체에 위협적이다. 희망있는 경제기반을 만들겠다. 국민소득 1만달러를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 ▲이영남 여성벤처협회장=중소벤처기업 활성화가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여성기업이 앞서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줘야 한다. 여성은 육아문제나 노부모 문제 등으로 기업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이같은 문제 해결방안을 정부가 내놓으면 좋겠다. ▲노 당선자=여성들이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정책을 다방면에서 준비하고 있다. 신뢰할 만한 여성(기업)정책을 내놓고 실천해 나가겠다. 특히 직접 지원보다는 간접지원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반원익 한국주차설비조합 이사장=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격차가 매년 커지고 있다. 대기업에 대한 납품단가 인하요구 때문이다. 대기업은 중소업체를 위한 기금을 조성해 납품업체를 지원하도록 정부가 독려해야 한다. ▲노 당선자=정부와 함께 중소기업 대기업이 참여해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하자.노동조합 수준을 끌어 올리는 것도 대기업에 대한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높이는 방법중의 하나라 생각된다. 노사정위원회 활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느냐. ▲김진태 썬엔터프라이즈 사장=중소기업은 판로가 열려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은 전시회 참가를 통해서만 수출판로를 개척할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도 해외바이어를 유치할 수 있는 전시장을 지어달라.특히 여의도전시장에 세계적인 전시장을 지어 중소기업 판로개척을 도와줘야 한다. ▲노 당선자=예산처와 협의를 통해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책을 찾아보겠다. 기업의 판로지원을 우선 순위에 두겠다. ▲서석홍 동성합섬 사장=지방경제 육성을 위해 지방중기청을 현재대로 존속시켜야 한다. 병역특례자 확대와 외국인 산업연수생 증가도 필요하다. 추곡수매용 포대를 무상공급지원 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기술력 있는 소기업이 탄생하도록 창업기업을 위한 기술개발자금지원이나 세제지원을 확대할 필요도 있다. ▲노 당선자=병역특례를 줄이면 안되는데 병무청에서는 줄이자고 한다. 외국인 산업연수생제도도 고용허가제와 병행하면서 무리가 없도록 추진하겠다. 인권·외교상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