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의회는 19일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강경대처 정책을 지지하는 실비오 베르루스코니 대통령의 입장을 표결로 승인했다. 이탈리아 상원은 이날 집권 보수 연정이 발의한 미국 지지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으며 하원도 찬성 302대 반대 236, 기권 4표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 법안은 무력사용은 최후의 수단으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법안은 또 이탈리아 정부가 군사개입에 동참하기로 결정할 경우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미국에 이탈리아내 군사기지와 인프라를 제공하기로한 정부의 결정은 형식적으로 승인하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동맹국들과 이탈리아 중도좌파 야당도 합심해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유엔 결의를 수용해 무장해제할 것을 한 목소리로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아직 군사력 사용을 피할 여지는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후세인에게 망명을 권유하려는 계획에 관해 언급하면서 "그가 망명을받아들이면 국제 기구들의 권한으로 적절한 보장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마 AP.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