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이고 일부 찬바람까지 불면서 대기업의 유명 브랜드 아파트들에서도 가격 할인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해 미분양 물량을 처리하는 특별 분양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0830]은 작년 12월말 분양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전력문화회관 앞 트라팰리스 미분양 물량에 대해 이번 주 들어 본격적인 특별분양에 나섰다.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성공으로 주상복합 시장에서는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 삼성물산이 강남권에서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인 트라팰리스는 현재 미분양 물량이 10여가구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특별분양에서는 1차 중도금의 납기일을 잔금 납부할 때까지로 연장해주며 이에 따라 50평형 아파트 투자자는 현재의 금리를 감안할 때 1천100만원의 이자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삼성측은 설명하고 있다. 이에 앞서 두산건설[02950]은 경기 용인에 지은 수지 두산위브 아파트 미분양 물량 250가구에 대해 2년 전 애초 분양가에서 최고 6천만 원(73평형 1층 기준)을 할인해주는 한편 발코니 섀시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특별분양을 약 1달 전부터 실시,220가구 가량을 판매했다. 아울러 대림산업[00210]도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 짓는 청주용암 e편한세상 아파트 미분양 물량에 대해 계약금 일부를 잔금때까지 납부일을 연장해주는 방식의 특별분양을 지난 18일까지 실시해 전량 처분에 성공했다. 대기업체들의 특별분양이 속출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환경이 불투명해지면서 조기에 미분양 물량을 처분할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소업체들이 소규모로 지은 다가구.다세대나 빌라 등은 부동산 시장이 장기간 안정세를 보이고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특별분양을 광고하는 플래카드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