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미국 특허를 받은 고혈압치료제에 대해 증권업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한미약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자회사들의 영업실적도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면이 부각되고 있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17일 "한미약품이 개량된 제조방법에 대해 미국 특허를 받은 암로디핀이라는 고혈압치료제는 미국 화이자사가 노바스크라는 제품 이름으로 지난해 37억달러어치나 판매했던 세계 4대 품목"이라며 "국내 매출도 1천2백억원 수준에 이르는 대형제품이어서 한미약품이 개량된 고혈압치료제를 내년부터 출시할 경우 연간 2백억∼3백억원의 매출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모회사 실적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메리룩스와 북경한미약품 등 자회사들의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한미약품의 지분법 평가이익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대우증권 임 연구원은 "북경한미약품의 작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3%,순이익은 약 11배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암로디핀의 특허취득에 자회사의 실적호조가 동시에 한미약품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