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3일 임기중 정부의 비효율성과 경제에 대한 지나친 간섭 등을 확실히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이날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매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비전코리아 국민보고회'에 참석, 주제발표에 대한 강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와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계속 강조되고 있다"며 "정부행정의 비효율성, 지나친 간섭, 또는 행정이 경제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하는 오만함을 임기중에 확실히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야할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이뤄내지 못하고있다"며 "독선과 아집의 문화가 깊어 임기내 이를 바꿀 수 있을 지 확신하기 어렵지만 사회통합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새 정부가 국민에 제시할 비전에 대해 노 당선자는 "이미 동북아 시대와 지방화라는 비전을, 이를 위한 전략으로 기술혁신전략과 지식기반사회, 그리고 시스템 개혁을 제시했다"며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을 반드시 실천하고 우리 사회의 운영원리를 신뢰의 원칙을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다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 당선자는 참석 기업인들에게 "그간 국민들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국민이 살기 좋은 나라와는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해왔다"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국민도 살기좋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는 것은 기업들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임채정 위원장, 허성관 경제1분과 인수위원, 정부에서 신국환 산업자원부장관,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정계에서 한화갑민주당 대표, 정세균, 김효석 의원, 재계에서 손길승 전경련 회장, 박용성 대한상의회장, 김재철 무역협회장, 그리고 토마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 등 주한외교사절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