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일본 농수상은 13일 농업관세를 45%까지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농업협상 세부원칙초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시마 농수상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은 스튜어트 하빈슨 WTO 농업협상 특별위원회 의장이 제시한 초안의 관세 감축 폭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하빈슨 의장이 마련한 초안은 14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도쿄에서 개최되는 WTO도하 개발아젠다(DDA) 비공식 각료회의에서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오시마 농수상은 "이 제안은 일부 농산물 수출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불공평한내용이다. 비록 형식적으로는 우루과이라운드 방식을 채택했지만 실제는 모든 농산물을 예외없이 관세상한선으로 묶자는 편향적 시각을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빈슨 의장의 제안은 각 나라들이 짊어져야 할 부담을 공평하게 나누지못하는데다 비거래 영역의 이해관계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TO 농업협상에서 농산물 수입국인 일본과 유럽연합(EU)은 최소 15%, 평균 36%의 관세 감축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미국과 호주 등 수출국은 모든 농산물에 대해일괄적으로 25%의 관세상한선을 두자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도쿄 교도.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