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는 허드렛일 많이 하라" .. 남가주대 스티븐총장 '지도자론'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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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은 최대한 미뤄라." "책은 적어도 50년 이상 된 것을 읽어라." "허드렛일을 많이 하라."
미국에서 가장 유능한 대학총장 중 한명으로 평가 받는 스티븐 샘플 남가주대(USC) 총장이 제기한 '지도자론'이다.
'캘리포니아 CEO' 최근호는 샘플 총장의 지도자론을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지혜'란 제목으로 소개했다.
샘플 총장은 "관리자는 일을 똑바로 하는 것이 임무인 반면 지도자는 올바른 일(right thing)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올바른 일'이란 '시간의 시험'을 통과한 것들이라고 정의한 뒤 "지도자는 적어도 50년 이상 된 책,때로는 4백년 이상된 책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성경이나 셰익스피어 희곡,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책들을 그 예로 들었다.
샘플 총장은 또 "지도자는 악수하고 사람들을 칭찬하고 얘기듣고 연설하는 귀찮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며 "CEO가 이런 일을 아랫사람에게 맡길 경우 1년안에 쫓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정은 마지막 순간까지 늦추라"고 충고한다.
지도자들이 지나치게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잘못이란 지적이다.
그는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과단성 있는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있지만 '결정하는 데까지 얼마나 시간이 남았나'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한 지도자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정건수 특파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