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엿새만에 반등했다.무디스의 돌발적 하향과 달리 외국인의 매도가 출회되지 않은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무디스 조치에 대해 국내 증권사들의 시각이 엇갈리는 가운데 외국 금융기관인 크레디스위스(CSFB)가 "성급한 조치였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CS는 또 실질적인 전쟁위험이 발생하지 않는 한 등급 하향으로까지 연결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이라크,북미간 신경전,국내경기 침체 등 경제내외 요인들이 변한 건 없다.따라서 시장전략가들은 기술적 반등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이런 상태에서 가치평가승수가 낮다고 무턱대고 매수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고 지적하면서"중장기적 투자가라면 매수할 수 있겠으나 시간리스크 상존하고 있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악재는 진행형 : 신흥증권 이필호 팀장은 하락조정 국면상 기술적 반등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라크등 기존 악재는 완료형이 아닌 현재형이며 특히 예탁금이나 매수여력 측면에서 불균형이 심각하다. 이 팀장은 추가 하락시 기관 또는 외국인의 로스컷이 출회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받아줄 매수 주체가 여의치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550 내외를 바닥으로 설정하고 있으나 500p 초반까지 밀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수반이 중요하다 : 굿모닝신한증권 최창호 팀장은 주가가 이미 낮은 수준에 있었기 때문에 무디스 악재가 전일 장중 반영에 그쳤다고 분석했다.또 외국인의 신용등급관련 매물이 나오지 않아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거래소와 코스닥을 합쳐 거래대금이 2조원에 불과해 제한적 반등이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의미있는 반등 또는 추가 급락 등 극단적 방향을 잡기 보다 일정수준 등락폭에 머무르는 장세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쉬는 것도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