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분석된 종목이라면 과감한 배팅도 할 수 있다." 12일까지 진행된 한경스타워즈 수익률 게임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메리츠투자자문 이철택 선임운용역은 보유중인 종목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전일 이 운용역은 디지아이 1500주를 추가로 매수하면서 투자원금 절반이상을 한 종목에 배팅했다. 이날 일부 수량을 이익실현 했지만 여전히 이 운용역 주력종목은 디지아이로 4.72%의 종목수익률을 기록했다. 디지아이는 CAD/CAM 출력장치인 플로터 전문 생산업체다. 주력제품은 잉크젯 플로터, 커팅 플로터 등이며 CAD/CAM 소프트웨어인 AutoCAD의 교육용 버전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디지아이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국내 경쟁업체가 없다는 것. 일부 외국업체가 고가 대형사이즈 제품으로 국내시장에 진출해 있지만 디지아이는 중저가 중소형사이즈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제품 경쟁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지난 7일 동원증권은 디지아이의 펀더멘탈이 여전히 양호한 상태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만93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디지아이가 공시를 통해 밝힌 작년 추정매출액은 전년대비 54.6%증가한 351억원, 추정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11.1%증가한 114억원. 회사관계자는 올해 매출목표와 영업이익목표가 작년보다 20%이상 신장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적 측면에서 본다면 1만5000원대 1차 가격저항이, 1만7000원대 2차 가격저항이 위치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 이철택 운용역은 "시장상황도 좋지 않았지만 기관과 외국인 손절매 물량이 급락의 원인이었다"라며 "증시 주변여건에 따라 목표가격 변동이 있겠지만 1만7000원까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날 디지아이는 전일보다 550원 오른 1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윤태석 기자 t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