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강원도가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탈바꿈하고 총 11조원에 달하는 경제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은 강원도가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거대한 '올림픽 벨트' 건립을 계획해 4조1천억원에 가까운 투자가 뒤따르고 부가가치 유발 5조1천3백억원,고용 유발 13만6천명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최근 분석했다. 80여개국 5천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0년 동계올림픽은 스키와 바이애슬론,봅슬레이,루지,빙상,아이스하키,컬링 등 7개 종목 78개 세부경기가 열린다. 이를 위한 경기장은 모두 13곳. 평창은 총 4천9백51억원을 투자해 8개 경기장을 신설하고 5개 경기장은 보완할 계획이다. 먼저 알파인스키 중에서도 '동계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활강과 슈퍼대회전 경기장은 정선군 가리왕산 중봉지구에 건설된다. 3백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길이 3천4백m,표고차 9백20m로 건설되는 중봉의 슬로프 3개 면은 지난해 이미 국제빙상연맹(FIS)에 의해 최적의 활강코스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키점프 경기장은 용평 달판재에 신설된다. 5만석 규모의 관중석이 설치되는 스키점프장은 개·폐회식 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국내에는 생소한 루지와 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장은 성우리조트에 길이 1.5㎞로 들어서고 모글과 에어리얼 등 프리스타일 경기는 보광휘닉스리조트에 들어선다. 이밖에 스키 회전과 대회전은 용평리조트,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은 강원도립 노르딕경기장,스노보드는 성우리조트의 기존 시설을 개·보수해 사용하게 된다. 빙상종목 경기장은 강릉과 원주 지역에 새로 마련된다. 강릉에는 4백m 더블트랙이 설치된 초대형 빙상장과 61x31m 규격의 빙상장이 건립돼 각각 스피드스케이트와 피겨·쇼트트랙 경기가 열린다. 원주에는 61x30m 규모의 빙상장 2개를 건설,아이스하키 경기는 모두 이 곳에서 치르도록 방침을 세웠다. 유치위원회는 이같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정부가 국고 3조8천7백71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보증서를 받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했다. 정부 지원금은 대부분 철도와 도로 등 교통시설 확충에 투입된다. 정부는 원주∼강릉간 철도사업(1백20㎞)에 2조7천3백78억원을 들여 2009년까지 완공하고 국도 6호(횡성∼평창)와 국도 49호(진부∼정선) 개선 사업에 3천9백6억원,영동고속도로 횡계 임시IC 건설에 2백3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