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위해 눈물 흘린 적이 있습니까? 그만큼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습니까?" 세계적인 복음전도사 빌리 그레이엄 목사(85)의 설교집 '예수의 십자가를 기억하라'(강주헌 옮김,엔크리스토)가 나왔다. 20세기 최고의 부흥사로 손꼽히는 그의 수많은 설교 가운데 핵심적인 1백20편을 골라 짧고 쉽게 풀어놓은 책이다. 설교집에서 그레이엄 목사는 예수가 십자가에서 피를 흘린 참뜻을 기억하고 우리 생활에서 그 뜻을 실천하라고 강조한다. 한 복음전도사가 대학에서 설교할 때 학생들의 반응이 냉랭했다. 그 중 한 여학생은 노골적인 적대감을 표시할 정도였다. 설교가 끝난 후 전도사가 여학생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자 그 여학생은 "지금까지 나를 위해 눈물을 흘려준 사람은 없었어요"라며 마음을 열었다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다른 사람들의 죄를 대신 갚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린 것처럼 사랑하라는 이야기다. 그레이엄 목사는 또 예수는 하나님인 동시에 사람이라며 다섯 가지 증거를 댄다. 죄없이 살았던 완벽한 삶,자연의 힘마저 지배했던 능력,한치도 틀림없이 실현된 예언,부활,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킨 것 등이 그 증거다. 그러면서 그레이엄 목사는 "모든 것을 예수의 이름으로 행하라"고 말한다. 예수의 이름으로 가난한 자에게 가진 것을 나눠주고,예수의 이름으로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병든 사람을 치유하고,평화를 위해 헌신하라고 설명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