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트시스템의 해외 자금 유치가 무산됐다. 이 회사는 캐나다 이노벤처 그룹을 대상으로 추진했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이노벤처가 증자대금을 납입하지 않아 실패로 돌아갔다고 11일 밝혔다. 자네트시스템은 지난달 28일 이노벤처 그룹 자회사인 노스 카스카디아 에쿼티와 펜타클 네트워트 등 두 회사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외자를 끌어들이기로 했었다. 이 회사의 외자유치 무산은 유상증자 결의 직후 주가가 신주 발행가(6백원) 아래로 떨어져 증자 참여 예정자들이 주금 납입을 꺼렸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3일 이내에 이사회를 열어 다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유상증자 참여자는 국내 투자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1일 현재 주가(4백20원)가 액면가 아래로 떨어져 실제 유상증자 대금 납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액면가 미만 유상증자를 위해서는 법원의 허가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