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총리실의 실질적 권한 확대 및 부처간 업무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국무조정실장을 국무위원으로 위상을 높이고 실장 아래 차관급 차장을 신설할 방침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지금까지 노 당선자는 새정부 출범 후 행정개혁위원회(가칭)를 발족, 정부조직진단을 마친 뒤 정부조직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밝혀왔으나 국무조정실 차장 신설은 시급한 부처에 대해선 우선 개편한 뒤 전면적인 조직정비에 나서겠다는 순차적 개편구상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돼 1차 정부조직개편의 대상과 폭이 주목된다. 문희상(文喜相)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는 기자들과 만나 "현재 청와대 수석에 주어진 부처간 업무조정기능을 국무조정실장한테 넘겨 내각의 행정수행에 대한 책임성과 권한을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이를 위해 실장 아래 차관급으로 차장 1-2명을 두는 방안을 우선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르면 새정부 첫번째 국무회의때(3월 첫주 예상) 정부안을 만들어 국회에 보내겠다"면서 "새정부의 정부조직개편은 가급적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청와대 수석들은 부처 업무를 조정한다면서 통제해 장관들이 제대로 역할을 못했으나 앞으로는 장관들이 청와대의 통제에서 벗어나 책임이 많이 주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