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따라잡기,이동평균선을 이용한 매도.매수타이밍 잡기,과감한 손절매..." 한화증권의 제10회 사이버수익률게임에서 1천2백%의 수익률로 우승을 차지한 서태원씨(39)의 매매기법이다. 서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1만8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 대회에서 3백만원을 3천9백30만원으로 불렸다. 서씨는 지난 99년 전업투자를 시작한 뒤 "깡통계좌"를 차면서 주식공부를 시작,자신만의 원칙을 만들어 이에 따라 매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씨의 매매기법에 대해 들어봤다. 기술적 분석을 존중한다=매일 장이 끝나면 관심종목의 챠트를 분석한다. 챠트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봉과 이동평균선(5일,10일,20일),그리고 거래량이다. 주가가 올라 이동평균선에 근접했거나 걸쳤을 때를 매수타이밍으로 삼고,2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하면 손절매하고 관심종목에서 제외시킨다. 관심종목 고르기=상한가를 친 종목만 관심종목으로 등록한다. 1천5백여개 종목 모두에 관심을 두기 어렵기 때문. 관심종목으로 등록된 종목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하면 관심종목에서 제외한다. 상한가 따라잡기=상한가를 친 종목이 다음날 조정을 받으면 그 다음날 다시 상한가를 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오전 10시 이전에 다시 상한가에 들어간 종목을 대상으로 거래량이 전날보다 적을 경우 매수한다. 거래량이 많다면 물량을 매집한 투자자가 팔고 있다는 뜻으로 매수하면 안된다. 특히 "상한가 따라잡기"는 물량을 매집한 쪽이 팔아버리면 큰 손해가 날 수 있으므로 분봉챠트나 거래량에서 눈을 떼면 안된다. 내일 상승할 종목찾기=상한가 친 종목이 다음날 조정을 받을 때 5일선이 깨지지 않았고 종가가 당일 최저가가 아니며 거래량이 상한가를 칠 때보다 많을 경우 다음날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종가 부근에서 매수한다. 다음날 아침에 주가가 갭상승하면 보유하고 갭하락할 경우 재빠르게 손절매한다. 연속 하한가종목 반등 포착=연속적으로 하한가를 기록중인 종목에 아침 동시호가 막판에 매수세가 급히 유입될 때가 있다. 이는 반등신호로 매수한 뒤 곧바로 이익실현한다. 대형주일수록 매수세 유입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서씨는 자신의 매매기법은 전업투자자가 아닌 초보자가 따라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예측과 다르게 움직이는 종목은 과감히 손절매,수익률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씨는 매일 매매일지를 만들어 매매를 잘못한 것이 아닌지를 점검하고 있다. 매매일지는 일기처럼 쓰는 것이 아니고 일봉그래프와 분봉그래프를 프린트해 자신의 매매시점과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든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