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500만달러)에 출전중인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이틀째 라운드에서도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다. 최경주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 6천79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전날 이븐파에 그쳤던 최경주는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단독 선두인 짐 퓨릭(미국.137타)과 무려 8타 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또 현재 컷오프 마지노선인 공동 50위권에 머물러 있는 최경주는 스파이글래스힐에서 치르는 3라운드에서도 부진할 경우 2년 연속 컷오프 탈락도 우려된다. 드라이브샷 정확도(79%)와 그린 적중률(78%)은 전날에 비해 다소 향상됐으나 퍼트수(32)가 늘어나면서 타수를 까먹고 말았다.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최경주는 5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곧바로 6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만회에 나섰다. 그러나 최경주는 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더니 후반라운드 13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15번홀(파4) 버디에도 불구하고 1오버파에 그쳤다. 전날 공동 34위에 머물렀던 `8자 스윙' 퓨릭은 파피힐스코스에서 7개의 버디를낚고 보기는 1개에 그쳐 6언더파 66타를 기록,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다. 또 퓨릭과 나란히 공동 34위에서 출발한 폴 스탠코우스키(미국)도 이글 2개와버디 5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치며 톰 레먼(미국), 로드 팸플링(호주), 팀 헤런(미국) 등과 함께 138타로 공동 2위그룹을 형성했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케빈 서덜랜드(미국)는 스파이글래스힐에서 타수를 줄이지못한 채 이븐파에 그치면서 공동 2위로 밀려났다. 한편 1라운드에서 공동 90위였던 팀 클라크(남아공)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를 치면서 10위권안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