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의 스크린 데뷔작이며 이미숙, 전도연 등 톱스타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지난 6일 남산 한옥마을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스캔들…」은 조선 최고의 요부 조씨부인(이미숙)이 바람둥이 정부 조원(배용준)을 내세워 9년간 수절해온 과부 숙부인(전도연)을 타락시키기 위해 유혹한다는 내용의 영화로 18세기 말 프랑스 서간체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소설은 그동안 동명 영화 「위험한 관계」(감독 스티븐 프리어스) 와 「발몽」(밀로스 포먼),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로저 컴블) 등으로 수차례 영화화된 바 있다. 「스캔들…」은 5월말까지 남산 한옥마을, 양수리 세트, 안동, 문경 등에서 촬영되며 올 추석쯤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