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이 24개월만에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다. 은행 예금은 6조8천억원 줄고 투신 MMF와 채권형펀드엔 10조8천억원이 몰리는자금 이동이 두드러졌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간의 가계대출은 전월에 비해 2천700억원 줄어 지난 2001년 1월(1천억원 감소) 이후처음으로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6천500억원 증가했으나 마이너스통장대출이 연말연초 상여금지급 등 계절적 요인으로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이 5조9천900억원 늘고 대기업대출도 소폭 증가한데 힘입어 전체적으로 6조7천500억원 늘었다. 1월중 금융기관의 자금은 금리가 낮은 은행의 단기성 자금이 투신으로 대거 이동했다. 은행은 정기예금이 1조4천700억원 늘었음에도 요구불예금을 포함한 수시입출금식예금에서 8조8천억원이 빠진 영향으로 전체 수신잔액이 6조8천500억원 감소했다. 반면 투신사 수신은 MMF에 7조3천300억원이 몰리는 등 모두 10조8천7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부가세 납부기간이 도래한데다 전년말 결제를 위해 요구불예금에 남아있던 기업자금 등이 은행에서 빠져나가 단기상품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투신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총통화(M3) 증가율은 13%대 초반으로 작년 12월(13.4%)이나 11월(13.7%)에 비해낮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