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2일 북한이 영변의 저장시설에서 무기급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사용후 핵연료봉(폐연료봉)의 이동을 시작했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그같은 정보를 들은 바 없다"면서 "구체적인 사실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하지만 "영변 핵시설 주변에서 트럭의 이동이 인공위성에 의해 목격됐더라도 그 트럭안에 정확히 폐연료봉이 적재돼 있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미국 행정부가 핵연료봉 이동에 우려를 표시한 것은 폐연료봉 이동을 확인했기 때문이 아니라 원칙적인 입장 표명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정찰위성들이 북한 영변에서 핵연료봉 8천개를 이동시키는 것으로 보이는 트럭들을 포착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과 미 국무부는 정보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 않은 채 폐연료봉의 이동이 있었다면 이는 "대단히 심각한 사태진전이 될 것"이라면서 "핵연료봉 재처리 조치는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협박하려는 의도를 지닌 북한의 또 다른 도발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