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차범근의 뒤를 이어 분데스리가에서 뛰고있는 차두리(23.빌레펠트)가 2경기 연속 선발로 기용됐다. 차두리는 2일(이하 한국시간) 빌레펠트 알름스타디움에서 홈경기로 열린 `호화군단' 바이에른 뮌헨과의 2002-2003 독일프로축구 정규리그 19차전에 선발 출장, 후반 22분 하인츠와 교체되기까지 67분간 공격수로 뛰었다. 지난달 26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독일 진출 후 첫 골을 신고했던 차두리는 이날 2002한일월드컵 최우수선수(MVP)인 올리버 칸의 선방에 막혀 득점하지 못했지만 독일 최강의 수비벽을 헤집고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팀 전술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전반 초반 파트미르 바타가 올린 정교한 센터링을 문전 앞에서 헤딩골로잇지 못했고 후반 22분엔 페널티지역 안에서 칸과 맞서고도 볼컨트롤 난조로 크로스바를 훌쩍 넘기는 등 문전 처리 미숙은 숙제로 남았다. 선두 바이에른 뮌헨과 비겨 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빌레펠트는 승점 24로 10위에 올라 있다. 빌레펠트의 정규리그 20차전은 오는 9일 VfL 볼프스부르크와의 원정경기로 치러진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