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주식시장은 반등 기대감과 대내외불확실성이 교차하면서 제한적인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1일 단기에 600선이 붕괴되면서 반등심리가 형성됐지만 이라크전쟁과 북핵문제 등 대내외 변수의 불확실성으로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분석했다. ◆거래소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와 비교해 2.88% 하락한 591.86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도와 외국인의 '팔자'로 600선을 하향돌파해 주중 580선으로 주저앉기도 했지만 개인투자자의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줄여 590선을 회복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우선 이번주 단기에 주가가 급락해 반등에 대한 기대심리가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560-570선까지 하락해야 바닥에 도달했다는 확신이 생기는 만큼 주가가상승하더라도 강도는 미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590포인트라는 현 지수대에서 추가하락하면 중장기적 매수영역에 진입하는것으로 봐야 한다며 우량주에 대한 분할매수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주 외부변수로는 미국.이라크 전쟁 위기를 꼽을 수 있다. 5일에는 유엔 안보리에서 미 국무부 장관이 이라크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제시할 것으로 예고돼 있어 이라크 관련 뉴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바닥권 진입에 대한 신호가 강화되고 있지만 주가가 최저점에 도달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반등심리가 강한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미국.이라크 전쟁 관련 뉴스들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반등심리를 제약할 수 있지만 전쟁위기가 최고조에 달할 2월에는 매수관점으로전환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스닥 이번주 코스닥 지수는 지난주 대비 9.1%하락한 43.39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주중 사상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주후반 반등에 나서면서 43선을 회복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다음주에도 반등기조가 이어질 수 있겠지만 상승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42-44선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장기적 관점에서는 인터넷.휴대폰부품.무선인터넷 등 투자유망 대표종목을저가매수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42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저가매수를, 44선 이상으로 오른다면 보유주식은 파는 전략을 구사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황준현 연구원은 "현재의 주가수준은 과매도권에 진입한 상황"이라며"미-이라크 전쟁 등의 불안상황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만큼 지나친 비관에 의한 투매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신호경기자 shk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