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농민 수천여명은 31일(현지시간)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른 농산물 수입시장 개방으로 농가가 파탄지경에 이르렀다며 NAFTA 개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멕시코 전역에서 상경한 농민들은 이날 오후 수도 멕시코시티 중심가의 레포르마 대로에 집결, 불평등한 NAFTA 개정을 촉구하는 대정부 항의성명을 발표한 뒤 5시간가량 소칼로 대광장쪽으로 행진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농민들은 "주요 작물에 대한 수입시장이 전면개방될 경우 멕시코 농촌은 완전히무너지고 말 것"이라며 NAFTA 개정 외에 농가 자립기반 확충과 농촌생활 안정 등을위한 정부의 광범위한 지원정책을 요구했다. 한편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 참석에 이어 유럽을 순방중인 비센테 폭스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현지언론 회견에서 "일부 농산물에 대한 수입시장이 개방되더라도 멕시코 농촌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