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30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국정 연설에서 이라크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을 퍼부었다고 비난하고 "현단계에서 이라크에 대해 전쟁을 벌이는 것은 정당화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부시는 연설이라기보다 설교에서 이라크 정권에 근거 없는 비난을 또다시 퍼부었다"면서 "미 정보기관도 유엔 안보리의 조사와 확증을 기다리고 있는데, 부시가 이라크와 알 카에다가 연계돼있다고 비난한 것은 거의 전적으로 추측에 근거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부시의 연설은 사담 후세인을 테러리스트 조직들과 연계시키는 중대한 발언으로 "부시는 긴박감을 자아내기 위해 자신의 상상력에 호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상상력은 우려와 증오를 불러일으킬 뿐이며 합리적인 결정이 상상력에 근거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부시는 28일 국정연설에서 이라크가 미국에 대한 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 조직원들을 포함한 "테러리스트들을 지원.보호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화학, 생물학, 핵무기들을 제공할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 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