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금감면 조치와 대(對)이라크전에 필요한 비용지출 없이도 올해 미국의 재정적자는 1천999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미 의회예산처(CBO)가 29일 경고했다. 또 대통령선거가 예정된 내년에는 재정적자 규모가 1천450억달러로 이를 것으로 전망돼 공화.민주 양당 간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지난해 8월 CBO는 올해와 내년의 재정적자 규모를 각각 1천450억달러와 1천11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CBO 관계자는 "제108회 의회에서는 지출증가와 세금감면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라는 강력한 압력이 있을 것이며, 이라크와의 전쟁 때문에 추가지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CBO가 내놓은 보고서는 "이런 일련의 변화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적자가 상당히 늘어날 것이며 향후 10년 이내 흑자로의 전환이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8일 의회에서의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경기부양과 이에 따른 고용창출을 위해 향후 10년 동안 6천740억달러 규모의 감세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