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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언] 허브코리아, 교통문제부터 해결해야..오상현 <손해보험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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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허브코리아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좁은 국토와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무한경쟁시대에 생존하는 길은 동북아의 물류중심국가로 키우는 방법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한국은 서울에서 3시간 비행거리 안에 인구 1백만명 이상 도시가 43개나 위치해 있고,신설된 인천공항과 부산·광양항은 동북아 교역과 물류의 허브가 될 수 있는 규모와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통신인프라와 정보기술(IT) 산업기반도 갖췄다. 하지만 입지가 허브국가를 만드는 것은 아니며,이에 상응하는 유·무형의 요소가 허브지향적으로 바뀌어야만 명실공히 동북아 허브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동북아의 물류중심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개방적 경제체제,효율적인 서비스 인프라,공무원들의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 등 여러 요건들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물류의 기본인 교통문제 해결이다. 이는 단순한 사회문제 차원을 떠나 국가의 경제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00년 한햇동안 전국의 고속도로 등 간선도로와 7대 대도시에서 발생한 교통혼잡비용이 19조4천4백82억원에 달하고 있다. 경찰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01년도 한햇동안 26만5백7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8천97명이 숨지고 38만6천5백39명이 다쳤다. 국민이 얼마나 위험한 교통환경에서 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동북아 허브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교통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그러나 교통수준을 높이는 문제는 어느 일방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교통시설,교통정책,운전자 및 보행자의 교통의식이 동시에 개선돼야 가능한 일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앞으로는 교통범칙금이 전액 교통사고예방에 투입돼 점진적인 교통시설의 개선이 예상되고 있고,고속철을 비롯한 교통인프라가 건설중이어서 교통혼잡으로 인한 손실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심각한 교통사고 문제가 현재와 같이 정부정책의 후순위로 밀려나 있다면 근본적인 교통문제 해결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건설교통부가 대통령인수위원회에 대통령직속의 '국가 교통안전 위원회'의 설립을 건의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생각된다.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는 사회봉사명령제의 확대 시행 및 제조단계에서부터 수출용 차량처럼 시동과 함께 전조등이 켜지고 꺼지도록 장치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 운전자 및 보행자의 교통문화 수준을 높이는 일도 필요하다. 2001년도에 교통사고 사망자가 2천1백39명이나 감소한 것은 음주운전 단속,안전띠 착용 등 경찰의 강력한 교통단속에 힘입은 바 크지만 경찰 스스로도 교통단속으로 교통사고를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자인하고 있다. 아직도 주변에서 과속운전과 음주운전 경험을 무용담처럼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운전자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인 바 운전자 및 보행자의 교통안전 의식 제고가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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