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소속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속철도 개통 등으로 인한 국내항공 및 지방공항 활성화방안을 논의했다. 교통개발연구원 김연명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2004년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국내 지방공항들의 지리적 여건과 외국사례에 비춰 봤을때 항공수요는 적게는 20%, 크게는 80%가 감소해 항공사의 경영적자 심화와 지방공항 시설 유휴화 및 공항운영 적자 등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항공사의 자율적 경영을 높일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고속철도와 발전적 경쟁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법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또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공항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과 교통 오지 및 도서지역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제도 도입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선의 만성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저비용 항공기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으며 소형기 운항이 곤란할 때는 양 항공사들은 주요노선에 집중하고 나머지 국내노선에 대해서는 저비용 항공사가 분할해 담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영국(申榮國) 위원장은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교통수요 충족과 지역균형개발차원에서 지방공항의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며, 특히 저비용 경항공기를 활용한 소형기 운송사업 도입을 위한 제도보완과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