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아파트 분양시장도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3일간 실시된 인천지역 3차 동시분양 아파트 당첨자 계약에서 계약률이 기대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 특히 서구 토지구획정리지구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60% 안팎의 계약률에 그치고 있어 인천지역 분양시장의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극심한 부동산 경기의 반영"이라며 "1월과 2월의 분양시장은 악재만 수두룩해 반전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업체들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인천 서구에서 아파트를 공급한 업체들은 당초 70%대의 계약률을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전망치에서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서구 검단지구에서 분양된 금호아파트의 계약률은 70%선,같은 검단지구 풍림과 마전지구 대주는 각각 50% 후반을 기록했다. 일부 업체의 계약률은 3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계약률 부진에 대해 "공급과잉에다 웃돈 형성이 미약해 투자자들이 빠져 나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송도신도시 내에서 분양된 풍림과 금호는 이보다 나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지만 웃돈 형성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계약 첫날인 지난 22일 1천5백만원까지 치솟았던 풍림 33평형의 웃돈은 5백만원으로 떨어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