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라크와의전쟁임박설 등으로 인해 유로화와 일본 엔화 등 주요 외환에 대해 최근의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말 30명의 전세계 주요 외환 애널리스트들을대상으로 이번주 환율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중 90%에 해당하는 27명이 달러화하락세를 예상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이라크와의 전쟁이 미국의 경제회복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크며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기준금리를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당분간 달러화의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미국이 40년만에 최저 금리를 유지하면서 유로권 및 일본 등과의 금리격차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달러화를 매도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고수익을얻을 수 있는 미국외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독일 제2위 금융그룹인 HVB 미국지점의 로버트 밀른스 외환책임자는 "외환시장은 이라크전 가능성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달러화는 이번주중에 유로당 1.1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UBS워버그 증권의 샤하브 잘리누스 외환전략가도 "미국이 독자적으로 이라크를공격할 것이라는 전망은 달러화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달러화매도를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오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전날보다 0.95센트나 하락한 1.0840달러에 거래돼 유로화 창설이후 처음으로 9일 연속 하락세를나타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