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21회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종합 5위를 달성했다. 한국은 26일 저녁(한국시간) 피안 카발로 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남녀 쇼트트랙 계주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 모두 금5 은3 동4를 획득했다. 한국은 강칠구(19.설천고3년)가 스키점프 K-90 개인전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쇼트트랙 남자팀이 5천m 계주에서 마지막 금메달을 따내는 '有終의美'를 거뒀다. 5천m 계주 결선에 오른 남자팀은 1천500m 금메달리스트인 송경택(20.단국대1년)을 첫 주자로 내세워 기선을 제압한 뒤 조남규(18.단국대1년)의 빠른 스피드를이용, 이탈리아와 중국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6분59초23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걸었다. 여자팀도 3천m 계주 결선에서 박혜원(20.성신여대1년)의 재치있는 코너워크와김혜경의 노련한 레이스 운영으로 중국의 추월을 재치있게 막아내며 1위로 골인했다. 앞서 열린 여자 3천m 개인전에서 한국은 무려 3명이 결선에 진출, 서로 끌어주는 작전을 통해 우승을 노렸지만 중국의 주미레(5분13초446)의 막판 추월을 막지못해 김혜경(20.성신여대1년)이 5분13초501로 은메달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남자 3천m 개인전에서는 메달을 기대했던 송경택이 실격당하고 이재경(21.한체대1년)은 막판 스피드가 달려 4위를 기록,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한편 중국은 쇼트트랙에 걸린 10개의 금메달 가운데 무려 6개를 휩쓸며 종합 3위(금6.은2.동2)로 뛰어올랐으며 일본 또한 노르딕 복합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종합4위(금5.은3.동6)를 기록했다. 다음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2005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다. (피안 카발로=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