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최대 자동차업체인 피아트의 창업주 지오바니 아그넬리가 암 투병 끝에 숨졌다고 가족들이 24일 밝혔다. 향년 81세. 가족들은 이날 성명에서 "그는 튜린에 있는 자택에서 수개월 동안의 투병(전립선암) 끝에 숨졌다"고 발표했다. 1996년까지 30년 동안 피아트를 경영했던 아그넬리는 이탈리아 업계의 거물이었으며 우파 정치권에서도 강력한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91년에는 종신 상원의원에 임명되기도 했다. 최대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피아트는 아그넬리의 사망으로 후계자 논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며 외국 업체의 피아트 경영권 인수에 대한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아트는 부채 및 판매부진 등으로 최대 경영위기에 직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