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은 24일 경총 주최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강연에서 "정부는 기업지배 구조 개선을 위해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거나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통한 직접적 방법보다는 시장의 힘이 발휘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주5일제와 관련해서도 "연월차 휴가 등 제도 개선없이 주5일제를 실시한다면 기업 경쟁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5년간 4대부문 개혁중 기업.금융 부문은 잘 됐다고 평가받지만 노동.공공부문 개혁은 미흡하다는 평가인 만큼 향후 이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미국 다우존스 주가는 2.5배 오른데 반해 한국은 오히려 8%떨어졌는데 이는 한국 기업의 투명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기업 스스로 투명성을 제고한다면 주가가 2배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올해 경제는 이라크 전쟁 등 국제적 환경이 불투명하지만 5%이상 성장은 가능할 것이며 국내 경제를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