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도로연결을 위한 실무협의회 대표단은24일 오전 대표접촉을 갖고 경의.동해선 철도연결 시기와 이를 위한 임시도로 개통, 열차운행합의, 자재장비 지원 등에 대한 의견접근을 시도했다. 남북은 대표 접촉 결과를 바탕으로 실무자접촉을 다시 벌인 뒤 이날 오후 공동보도문 작성을 위한 전체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남북 수석대표 접촉은 취소됐다. 그러나 남북이 경의.동해선 철도연결 완공시기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어 전체 회의 개최시간은 다소 유동적이다. 남측은 우선 완공이 가능한 경의선 철도부터 연결하자고 주장한 반면 북측은 경의선과 동해선 동시 완공을 주장하고 있다. 남측 대표단 관계자는 "경의선 철도의 경우, 남측구간은 노반공사는 물론 궤도부설공사가 끝났고 북측도 궤도부설공사만 남겨두고 있어 2월 완공이 가능하지만 동해선은 사정이 달라 아무리 (공사일정을) 당겨도 동시착공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개성공단 착공과 금강산 육로관광은 물론 경의.동해선 철도연결을 위해선 임시도로가 열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북측이 민간인의 군사분계선(MDL)통과 문제와 관련, 전향적으로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북측은 '경의선과 통해선 철도를 동시에 연결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북측이 이처럼 동시착공을 고집하는 이유는 러시아가 시베리아 횡단철도 활성화를 위해 동해선 조기 완공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작년 8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경의선 철도는 2002년말까지, 동해선 철도는 2003년 9월까지 완공하기로 목표시기를 정한 바 있다. 동해선 철도 연결구간의 경우, 남북 모두 지뢰제거작업만 끝낸 상태이다. 남북 대표단은 열차운행합의서, 자재장비 지원문제와 관련해 지난 23일 밤 늦게까지 실무자 접촉을 통해 집중 논의한데 이어 이날 다시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평양=연합뉴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