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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에세이] '집념의 사나이들'..최영환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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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oiyh@ksf.or.kr 집념은 목표의식의 아들이요,열정은 집념의 어머니다. 삶의 목표가 뚜렷할 때,그 목표가 가치있고 위대할 때 집념은 더욱 강인해지고,그것은 또한 뜨거운 열정을 솟아오르도록 해준다. 흔히 인생은 지능지수(IQ)보다 감성지수(EQ)가 더 중요하다고들 이야기한다. 예일대학의 R 슈타인버그라는 심리학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성공지수(SQ)'라는 개념을 내걸고 그것이 성공의 결정적 인자라고 주장한다. 슈타인버그 교수의 '성공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주된 요소는 스스로 동기 유발하는 능력,충동을 억제하는 의지력,패배의식을 거부하는 자신감,성취하고야 말겠다는 집념,그리고 창조적 사고와 실천력의 다섯가지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지만,나는 그 중에서도 '집념'이라는 요소를 키워드로 꼽고 싶다. G 프림트론이란 미국의 저명한 기자도 정계·산업계·과학계 그리고 예술과 스포츠 분야에서 승리와 성공의 가두를 질주하고 있는 많은 명사들을 인터뷰하고 난 후 "그들은 예외없이 끝장을 보는 집념의 사나이들이었다"고 술회했다. 우리 나라에서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 중 내가 잘 아는 분들의 면면을 살펴보아도 하나같이 '집념의 사나이들'이란 공통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라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고비마다 위기를 호기로 되살려 마침내 최고의 정상에 오른 노무현 당선자야말로 현대 한국의 대표적인 '집념의 사나이'임에 틀림없다. 엊그제는 이러한 내 생각과 표현에 대해 우리재단의 여자전문위원 두 분과 의견을 나눠봤다. S위원은 "아주 멋있다"고 적극적인 동의를 해주었으나,K위원은 뜻밖의 반응이었다. '집념'이란 단어가 주는 분위기가 어딘가 어둡고 전투적인 뉘앙스를 준다면서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음미하며 여유로운 삶을 향유하는 것이 보다 행복하지 않을까 라는 의견이었다. K위원의 말에 상당한 철리가 있음을 나는 수긍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 한번 태어난 이상 '무엇인가 가치 있는 것'을 이룩하는 것이 '대장부'라면 무서운 집중력과 정신력,열정으로 뭉쳐진 '집념의 사나이들'이야말로 진정 존경받아야 할 우리들의 영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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