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단 주도로 매각협상이 진행중인 현대석유화학의 노동조합(위원장 김기훈)은 22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과 인수희망기업의향후 운영계획 등을 공개해 매각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현대유화 노조는 이날 '매각관련 노동조합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에서 "매각협상이 지금처럼 베일에 싸인 채 진행돼 순수한 경제논리를 떠나 정치논리로 졸속처리되면 또다른 부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선협상자 선정기준과 컨소시엄 구성 및 투자비율, 향후 운영계획 등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현재 일부 언론에 회자되고 있는 것처럼 인수후 분리경영 논리는 공장의 현실과 유화사업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심각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실질적 주체인 노조가 매각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이 중심이 된 채권은행단은 지난달 30일 우선협상대상자로 LG화학-호남석유화학 컨소시엄을,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외국계 회사인 코크사를 각각 선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