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닷컴(www.nate.com)에 인터넷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포털사이트 라이코스코리아와 네이트가 결합된 네이트닷컴은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SK텔레콤의 인터넷사업 전진기지이자 차세대 인터넷서비스인 "유.무선통합"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닷컴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네이트닷컴은 지난해말 라이코스와 네이트의 통합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세확장에 나서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닷컴을 올해 순방문자와 페이지뷰 기준으로 2위권에 올려놓은 후 내년에는 1위로 도약시킨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5백50억원이다. 기존 포털과의 차별화를 위해 유무선 통합커뮤니케이션 툴인 "네이트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네이트온은 인터넷이용자와 PDA 휴대폰 이용자를 이어지는 일종의 메신저로 SK커뮤니케이션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문자메시지 그룹전송및 친구연락처 자동업데이트 등의 기능적 서비스와 함께 콘텐츠를 연결하는 창구역할을 병행하는 서비스다. 이달초 "네이트온" 정식버전이 출시된 후 현재까지 55만명이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네티즌들이 호응도가 높다. 이에 힘입어 네이트닷컴 방문자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조사기관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사이트 통합전에는 23위 수준이던 것이 통합직후 8위로 올라섰다. 특히 메인페이지 방문자수는 다음 NHN 야후코리아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추세다. 네이트닷컴의 쇼핑몰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네츠고의 "해피투바이"와 "라이코스쇼핑"이 결합된 "네이트몰"은 오픈 한달만에 하루 매출 3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약 1백20억원의 매출을 전망할 정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네이트닷컴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없진 않다. 유무선연계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네이트온"에 대한 일반의 인지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검색 뉴스 등에서도 기존 포털과의 차별점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닷컴업계 관게자는 "막강한 자본력과 모기업의 콘텐츠 파워를 통한 유무선통합 서비스는 관련업체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지만 아직까지 네이트닷컴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찾아보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네이트닷컴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연계하는 마케팅을 통해 경쟁우위를 만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서진우 사장은 "넷츠고와 라이코스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무선네트워크및 플랫폼에 대한 경험은 네이트닷컴만이 지닌 경쟁우위요소"라며 "SK텔레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무선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