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외국인의 연초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을 가늠해 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기간이었다. 외국인의 연말연시 휴가시즌은 대부분 1월 둘째주까지 지속되기 때문이다. 북한 핵문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매수강도를 높이며 4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차기 정부의 가계 신용부분에 대한 유화적 접근으로 그동안 주가 하락폭이 컸던 백화점,카드 등 내수 관련주를 많이 샀다. 예상보다 저조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와 미국 IT기업들의 불투명한 실적전망으로 인해 주후반 IT관련주에는 경계성 매물이 쏟아졌다. 화학탄두의 발견으로 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진 데 비해 최근 미국의 대북 입장은 대화를 통한 외교적 타결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 하다. 한반도에서의 지정학적 위험 감소가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수출의 가장 중요한 변수인 환율은 오히려 이로 인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는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악화와 더불어 우리 시장에 단기 상승모멘텀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주 외국인은 비교적 상승폭이 컸던 내수관련주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설지 모른다. 대형IT주와 수출관련주에 대해서는 추가 주가 하락시 선별적 매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윤수 < LG투자증권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