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소호차이나'가 결국 상장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소호차이나는 당초 뉴욕증시와 홍콩증시에 동시 상장할것을 추진했으나 미국 증시당국이 새로 마련한 증시규제안이 너무 복잡하다는 이유로 뉴욕증시 상장을 포기할 방침이다. 이같은 결정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 회계부정 스캔들에 따른대책방안을 통해 증시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뉴욕증시 상장이 비용만 많이 들고 실익은 적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데다 홍콩증시에만 상장해도 외국인투자를 충분히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뉴욕증시 상장포기로 인해 소호차이나측이 해외증시에서 기업공개(IPO)작업을 통해 조성키로 한 자금 규모는 당초 2억달러 수준에서 1억-2억달러선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 소식통은 "소호차이나는 그동안 홍콩증시 상장, 뉴욕증시 상장, 양증시 동시상장 등 3가지 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이번 뉴욕증시 상장포기는 영원한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소호차이나측 대변인은 "수일내에 증시상장 계획과 관련한 공식적인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