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네오위즈 등 인터넷주가 잇따라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발표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인터넷주의 수익성이 확인됐다며 앞다퉈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잇따른 어닝서프라이즈=다음은 17일 지난해 4분기에 3분기보다 35% 늘어난 7백71억원의 매출과 68% 증가한 6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1백48%,5천8백% 증가한 수치.증권사들은 매출 7백억원,영업이익 57억원 수준을 예상했었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네오위즈에 이어 다음도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쇼핑몰 수익이 3분기보다 40% 이상 늘어난 점을 들어 올 1분기 및 연간 실적은 지난해보다 더욱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네오위즈는 지난 16일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백71억원,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에 비해 각각 50%,1백7%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인터넷주의 실적은 좋아지고 있다. 16일 실적을 내놓은 야후는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8센트에 달해 시장전망치(6센트)를 웃돌았고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도 주당영업이익 28센트(시장전망치 24센트)를 기록했다. ◆랠리는 계속될까=실적에 대한 '장밋빛 전망' 속에 올 들어 다음은 24.4% 올랐고 △네오위즈 33.8% △옥션 5.9% △NHN 18.2%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산업이 본격적인 수확기로 접어들고 있어 추가 상승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동원증권 구창근 연구원은 "인터넷 산업이 생존단계를 벗어나 몇몇 선도업체 위주로 재편되며 이들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다음 네오위즈 등은 고속 성장세가 추세적으로 확인된 만큼 투자할 만하다"고 밝혔다. 김형호·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