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기업인들은 새 정부에 대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등 기업들이 마음놓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프리 존스 암참 명예회장 등 주한 외국인 CEO들은 16일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 "한국이 동북아 경제 중심국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 모든 기업을 환영하고 받아들일 자세가 돼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외국인 CEO들은 이 자리에서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세금부담 경감 △지속적인 규제완화 △영어실력 향상 △해외 홍보 확대 등을 동북아 중심국가 조성을 위한 우선 해결과제로 인수위측에 제안했다. 이들은 특히 "한국에서 활동중인 외국기업인들은 한국사회가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외국에서 바라보는 기업인들은 입장이 전혀 다르다"며 현재 한국사회에 대한 외국기업의 시각을 전달했다. 제프리 존스 명예회장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주요 국정과제로 동북아 중심국가 전략을 선택한 것은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생각된다"며 "한국의 동북아 중심국가 구상에 대해 외국기업이 제3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솔직한 견해를 인수위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대환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는 "한국사회에 아직도 제도적 경직성이 많이 남아 있다는 외국인 CEO들의 지적을 적극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