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기' 김도훈(33)이 연봉 4억원에 성남 일화로 이적했다. 성남은 16일 2년계약에 이적료 6억5천만원과 연봉 4억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전북 현대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김도훈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도훈은 입단계약과 함께 곧바로 성남의 강릉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지난해 3억5천500만원으로 최고 몸값을 받았던 김도훈은 이로써 4년연속 국내 연봉왕의 자리에 올랐다. 정규리그 등 지난해 3관왕인 성남은 '꾀돌이' 윤정환, '러시아특급' 데니스, '캐넌슈터' 이기형에 이어 김도훈까지 영입해 막강 진용을 과시하게 됐다. 또 오는 7월 세계 유수 클럽이 참가하는 가운데 재단 주최로 열리는 월드피스킹컵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 전북과의 결별이 예상됐던 김도훈은 앞서 J리그 주빌로 이와타의 러브콜도 받았으나 최근 성남행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훈이 뼈를 묻고 싶다던 전북의 유니폼을 벗게 된 것은 지난해 불거졌던 조윤환 감독과의 불편한 관계가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훈은 "이용훈 단장을 비롯해 그 동안 전북 프런트의 배려와 팬들의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축구의 고향인 전북에 애정을 갖고 있는 데 아쉽다"며 "떠나더라도 팀이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