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임채정(林采正) 위원장은 16일 낮 김학재(金鶴在) 대검차장과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을 시내 한 음식점으로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경찰수사권 독립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오찬에서 김 차장과 이 청장은 "경찰수사권 독립에 대해 양측의 공식 견해가 처음 나온 만큼 정성을 다해 조율하면 좋은 안이 나올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정순균(鄭順均) 인수위 대변인이 전했다. 임 위원장은 "최근 상황은 검.경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으며,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검.경 구성원이 기관 이기주의에 집착, 자질시비 중심의 의견표명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 차장과 이 청장은 "검.경간 아무런 갈등이 빚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구성원의 지나친 의사표시 및 행동이 검.경 갈등 및 분열로 비쳐지지 않도록 구성원에 대한 행동자제를 이미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수사권 독립문제는 인수위에서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면서 "새정부 출범 이후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 의결사항에 해당하므로 정치권에서도 충분한 논의를 거친뒤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