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집 마련을 꿈꾸는 수도권 청약대기자들의 최대 관심 대상인 화성신도시의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6백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화성신도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최근 감정평가기관에 의뢰해 주택업체에 분양하는 공동주택용지의 분양가를 평당 2백80만∼3백90만원으로 확정했다.


여기에 최근 화성 일대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건축비(2백30만원선)와 금융 및 마케팅 비용 등 간접비를 더하면 대략 이 정도 분양가를 산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공동주택용지 공급 가격=화성신도시의 공동주택용지 가운데 민간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급되는 분양아파트용 토지는 모두 25개 필지로 가격은 평당 2백82만1백26∼3백86만4천5백75원으로 결정됐다.


이 가운데 6개 필지는 지난해 실시된 '화성신도시 설계공모전'에 당선된 6개 업체에 분양된다.


이들 필지의 분양가는 △금강종합건설 3백54만원 △한화건설 3백57만원 △현대산업개발 3백86만원 △포스코건설,삼성물산,롯데건설 3백6만원선으로 정해졌다.


토공은 이같은 분양가를 바탕으로 다음달 말께 건설업체들에 공동주택용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토공 화성사업단의 이재식 부장은 "공동주택용지 분양이 마무리되면 3월 중 지구 내 시범단지 조성공사에 들어가 이르면 연말부터 일반 수요자를 대상으로 아파트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평당 분양가 6백만원 넘을 듯=아파트 분양가는 용지 매입비,건축비 등 직접비용과 마케팅비,각종 세금,금융비 등 간접비용에 적정 수준의 이익을 합해 정해진다.


솔렉스플래닝 유지석 차장은 "최근 경기도 화성 태안택지개발지구 인근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D건설 아파트의 건축비가 2백30만원 정도였다"며 "각종 간접비가 직접비용(용지매입비+건축비)의 30∼40% 수준으로 투입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화성신도시의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6백20만∼6백40만원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곳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인 넥서스건설은 평당 분양가를 6백30만원대로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수요자들 '너무 비싼 것 아니냐' 반발 조짐=화성신도시의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6백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접한 청약대기자들은 닥터아파트(www.drapt.com) 등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인터넷 사이트에 벌써부터 강한 불만의 글들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신도시가 분양되면 지금 사는 아파트(수원 영통)보다 넓은 평형대로 이사갈 생각이었는데 쉽지 않게 됐다"며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성보다 입지여건이 좋은 수원지역의 분양가가 지난해 평당 4백만원대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화성신도시의 분양가는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워낙 대규모 택지지구인 데다 수요자들의 청약열기 등을 고려하면 분양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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