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장편소설 「괴물」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놓은 소설가 이외수(57)씨가 '인터넷상의 훼방꾼'으로 소문난 이십대 네티즌의 집요한 공격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씨는 대량의 글을 올리는 수법으로 자신의 홈페이지(www.oisoo.co.kr)를 어지럽히던 L(24)씨와의 갈등 끝에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까지 당한 상태다. 이씨는 "조회수가 높은 유명 사이트나 홈페이지를 상습적으로 공격하는 등 사이버 스토커의 행태를 보여온 L씨는 인터넷 신문 D일보와 금융기관 사이트도 여러 차례 공략한 것으로 안다"면서 "게다가 피해자를 명예훼손이나 모독죄 등으로 고소함으로써 유치한 공명심까지 얻으려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이씨는 지난 13일 자정을 기해 홈페이지의 '정겨운 게시판'을 잠정폐쇄했다. 향후 실명회원제 게시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씨의 홈페이지에는 14일 현재 "그동안 몇 차례에 걸친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익명성에 기댄 방문객으로 인해 게시판의 운영 취지와 이격된 사태가 거듭되고있다. 게시판에서 빚어진 갈등으로 인하여 이외수 선생님께서 경찰서 출두까지 감수해야 하는 참담한 사태를 맞았다"면서 "어떠한 설득과 선의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는 작금의 사태에 안타까움과 무력감을 느껴 부득이하게 자유게시판을 잠정 폐쇄한다"는 취지의 '알림글'이 올라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