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휴식기를 맞은 국내 여자프로골프 선수들이대거 동남아시아 원정길에 나선다. 14일 한국여자프골프협회(KLPGA)에 따르면 국내 여자프로골프 선수 18명이 오는15일부터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4개국에서 차례로 열리는 2003 코사이도 서킷 대회에 출전한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조건부 시드권을 받은 박현순(31.카스코)과김순희, 김은지, 성기덕, 이종임 등이 15일 대만 타이페이 린코골프장에서 열리는첫 대회에 이어 22일부터 말레이시아 켈랍골프장에서 개최되는 두번째 대회에 출전한다. 이들 5명은 29일부터 인도네시아 판타이인다카푸크골프장에서 열리는 세번째 대회와 다음달 5일 태국 치앙마이 람푼골프장에서 막을 올리는 4번째 대회도 나란히참가한다. 인도네시아 대회에는 김은영이 합류하고 태국 대회에는 전미정, 연용남, 김태현,한소영, 이은혜, 서진, 서예선, 구윤희, 신은정, 지유진, 이정은, 이정화 등도 출전한다. 코사이도 서킷 대회는 83년 창설된 4개국 순회 대회로 미국, 일본, 유럽 선수들도 동계실전훈련을 겸해 대거 출전하고 있다. 초기에는 총상금이 3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최근 최고 12만달러까지 인상됐다. 대만 대회와 태국 대회가 각 12만달러씩이며 말레이시아 대회 9만달러, 인도네시아 대회 7만5천달러다. 지난 99년 정일미(31.한솔포렘)가 상금랭킹 1위를 차지한 적이 있고 강수연(27.아스트라)은 2000년 4개 대회 가운데 3개 대회를 석권하며 상금왕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